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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가 되고자 하는 자는 여러 가지 좋은 성질을 다 아울러서 가질 필요가 없다. --군주론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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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주가 되고자 하는 자는 여러 가지 좋은 성질을 다 아울러서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런 여러 가지 좋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는 있다.
  더 분명히 말하면, 그런 여러 가지 좋은 성질을 실제로 아울러 가지고 있으면 해로우므로, 가진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유익하다.
  온정이 넘치고, 신의를 존중하고, 인간성이 풍부하고, 공명정대하고, 신앙심이 두터운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런 덕을 버려야 할 때는 완전히 정반대의 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군주 된 자는, 새로 군자가 된 자는 더더욱 그렇지만, 나라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끝까지 덕을 견지할 수 있는 일은 드물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신의에 어긋나는 행위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자비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인간성을 한쪽에 밀쳐놓고, 깊은 신앙심도 부득이 잊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그러므로 군주에게는 운명의 풍향과 사태의 변화에 따라 그에 적합한 대응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또 가능하면 좋은 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되, 필요하면 악덕을 행하는 것도 피해서는 안 된다.

  군주가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상태로 국가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일에 성공만 하면, 그가 쓴 수단을 누구나 훌륭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칭찬받게 될 것이다.

사려 깊은 인물은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것이 자기에게 불리할 때나 이미 신의를 지킨 당시의 이유가 상실되었을 경우, 끝까지 신의를 지키려 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은 인간이 모두 선인뿐이라면 소용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인간 중에는 우열한 이기주의자가 많이 있으므로, 당신도 자기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군주(지도자)라면, 이 '전향'의 이유로 이용할 재료가 부족하다고는 느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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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키아 벨리 다운 글이다. 군주에게 있어서 신의를 지킬 이유는 없다. 도덕을 지킬 이유도 없다.
위 두가지가 행해 진다고 해도 국가가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무엇하나 문제 될게 없다.

우리 나라에 있어서 좋은 상태가 무엇일까....파란 지붕아래 계신분이 하고 있는 것처럼 강한 우방국에 충실한 개가 되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복종하는거???
약소국의 국민이라는게 슬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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